1주일 간 먹은 것들 (feat. 쿠쿠밥솥)

벌써 온 지 3주가 다 되어간다. 은근히 바쁘면서도 은근히 한가한 시간들을 보내는 중.

코스트코와 홀푸드에서 장 본 것들로 최대한 응용해서 먹으려고 거기서 거기이지만 나름 변화를 준 집밥들과 최근 먹은 것들.



식단의 가장 큰 변화는 H 마트에서 시킨 밥솥 라면 간장 참기름 김 등등이 도착한 것! 드디어 쌀밥을 지어 먹는다 감격적이야 엉엉 ... 내 취향은 진밥이라 마음껏 진밥을 먹는 것도 좋고, 갓 지은 밥을 지퍼락에 넣어 얼려서 밥 없을 때 촉촉한 밥을 꺼내먹을 수 있게 비축해놓으니 마음이 편하다. 도토리를 비축해놓은 다람쥐의 심정일까 이게? ><

저날은 코스트코에서 산 훈제연어와 계란, 간장과 참기름을 더한 밥과 아보카도와 구운 주키니를 올린 후 발사믹 식초를 뿌린 스프링믹스 샐러드. 이 식단이 꽤 마음에 들어서 매우 자주 먹었다.  






차이나타운의 이름모를 중국 식당애서 먹은 소고기 블랙빈 누들.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레프트오버를 연어 샐러드와 함끼 차려서 먹었다. 양도 많고 맛있었지만 확 기분을 잡쳤었음. 이유는 내 국수가 너무 맛난데 양이 너무 많아서 3분의 1만 먹고 나머지를 포장해달라했는데, 레프트오버를 받으니까 정말 내 주먹만한 종이박스인거다; 그래서 중국인 서버한테 '너 남은 음식 다 담은거 맞아?'라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다 맞다 하다가 말 없이 쳐다보니까 당황해하면서 '아 작은 종이박스밖에 없어서 그냥 나머지는 버렸어 미안'이러는거... 근데 웃긴건 룸메한테는 2칸짜리 플라스틱 박스를 갖다준걸보면, 결국 나한테까지 플라스틱 박스를 주기는 싫어서 그냥 양 모자란  종이박스에 싸고 나머지는 버린거다. 너무 화가나서 팁을 안 줄까 하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싸우면 왠지 막 떼거지로 다 달려들고 납치당할거같아서 그냥 다시는 안가리라 생각하고 팁 짜게 주고 나왔다. 부들부들...


귀여운 모양의 마시멜로 과자. 안에 초콜릿 크림이 들어있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뜨겁게 구워지거나 녹은 마시멜로가 좋아서 그냥 그랬음.



홀푸드에서 소고기 스테이크 2장에 5불에 득템해서 양파, 주키니를 구운 후 밥과 샐러드와 함께 챱챱. 남은 한 장은 나중에 구워먹을라고 아끼다가 똥돼서 버렸다. 2일밖에 안지났었는데... ㅠㅠ


레바논 식당. 양고기랩이었는데, 맛은 좋았으나 솔직히 맥시칸 랩이랑 차이를 모르겠다 (음알못). 내가 랩을 안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1년에 1번 먹을까말까한 라면을 여기에서 주 2회는 먹는듯. 나름 좀 맛있게 끓어보려 라면에 양파도 넣고 만두도 넣어서 끓였다. 그치만 간단하게 먹기에는 컵라면이 짱인듯! 몸에 안 좋고 살찌는 걸 알지만 라면 용 양푼냄비도 샀으니 많이 끓여먹어야지 ㅋㅅㅋ

오늘 해가 좀 지면 코스트코에 가서 참치 캔, 냉동 새우, 냉동연어, 훈제연어, 그리고 홀푸드에서 주키니와 양파를 사올까 생각중이다. 오래 저장해놓고 먹을 것들을 찾다 보니 자꾸 인스턴트만 찾게 되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지만 어쩔 수 없지. 이번 쇼핑은 2주정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입은것들 + 선크림잡담 코덕딩


사진이 많진 않지만...

여기 도착해서 그간 입은 것들. 솔직히 엄마가 뭐라 안하니까 다 벗고 다닐 줄 알았는데 (...) 오히려 스스로 잘 안 벗은 코디로 입게 됨. 역시 자유도 제한이 존재해야 감칠맛 나는 것. 재미없어 이런 자유.


저 손 뭐하는짓ㅋㅋㅋㅋ 학생증 사진 찍는다고 내게 착붙색인 노랑색을 입고갔다. 사실 저 옷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와서 만만하게 입음. 이유는 단정해보이고 싶은데 더워서 긴바지 못 입겠을 때 일어나지 않고 앉아서 상체만 보여주는 용도의 코디라서...





뭐하는짓 2222222 사진 포즈 나도 이쁘게 찍고싶다.... 6시 내고향 특산물 소개코너같은 포즈 말고 !!

친구가 임신했을 때 입으라며 하사해준 이름모를 원피스. 배 부분이 레이스 시스루인데 치마 모양이나 길이가 적당히 얌전해서 자주 입었다.








이건 오늘 입었던 코디. 가디건 흰나시 민트색 핫팬츠. 어제 포에버 21에거 9불에 득템한 비리디안 색 가디건 개시해서 온통 땀을 적셔놓음...

이런 비비드한 색이 착붙인걸보니 나는 빼박 역시 갈웜임을 느끼고 또 느낌!




미국에 와서 애용중인 젠틀몬스터 선구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아이는 2015년 에디션. 선글라스 테두리가 플라스틱이 아닌 자개와 돌로 처리되어있어서 매우 고급스럽고 예쁘다. 그리고 완전한 미러선글라스!!!! 2016년에디션인 노랑색도 있는데, 그건 완전미러가 아니라서 손이 잘 안 감. 얘는 쟁여두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내 얼굴에 형광등 켜주는 다홍빛 빨강이라 짱임! 근데 단점은 중국애들이 중국인인줄알고 계속 말검. 빨강이 나네나라꺼냐고...


보통은 이렇게 그냥 흰티에 팬츠로 끝. 타는 걸 알면서도 숏팬츠를 버리지 못한다. 근데 가만 보니 왜 손을 저기에 넣었을까 난? ^^;

여기 예쁜 옷들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하지만 갖고 싶을 때 마다 엄빠생각을 하며 참는다. 갑자기 마음아프네 ...




++++ 여기와서 나갔다 하면 어깨에 화상을 입는지라 뉴트로지나 무기자차 선크림을 바르는데, 몸에 붙은게 절대 안지워진다. 차라리 햇볕에게 당하는게 편할 정도로 너무 안지워지고 온 몸 닦을라니 중노동... 그런데 피부가 예민해서 유기자차는 쓸 수가 앖어서 큰일이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혹시 바디용 선크림 중 무기자차 성분에 잘 지워지는 선크림을 알고계신다면 추천좀부탁드립니다!




최근의 생각 + 네 남친 관리는 내 관할이 아니란다


1. 아껴준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상대방을 아껴준다는 것 - 그것은 아주 조금의 집착, 의심, 편견도 있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이 잘 지내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

 물론 관계는 상호작용이라 지금 내가 누군가를 아껴준다는 것을 깨달은 건 지금 만나는 상대방이 아낌받을만한 사람이라는 원인도 크겠지만 (병신들에게는 아무리 내가 아껴줘도 결국 똥으로 돌아옴), 이제야 알 것 같다. 소유욕으로 점철된 마음을 숨기고자 'I care about you'를 가식적으로 내뱉던 예전과는 너무 다른 이 느낌. 행복하다.

1-1.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작업을 걸어와도 눈이 돌아가지 않는게 신기할따름...! (사실 당연한건데;) 적어도 한국인에 있어서, 지금의 남친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진 않을 것 같으니 한국남자는 너를 마지막으로 만날거라고 다짐했다. 그렇지만 외국남자는...?!?!?!?!?!?!?

2. 여친 몰래 만나자고 몇 년간 찔러보다가 들키니까 내가 먼저 들이댔단 식으로 연기하는 놈이나, 술김에 맞고 쌍욕들으면서 본인 남친이 본인을 성에 안 차 하는 것 느끼는데 딱히 '오빠랑 동거하면서 오빠 뒷바라지 하다가 결혼'하는거 말고는 남자를 붙잡을 구실이 없는 년이나 천생연분. 본인의 관계 역동으로 인해 생긴 불안, 낮은 자존감, 주체 안되는 열등감과 분노는 제발 본인 스스로 해결하길. 괜히 남자친구 간수한다는 명목으로 6년 된 친구사이 다 끊어놓은 주제에 본인이 불안해서 머리 디밀 데 안 디밀 데 들이대다가 역관광 당해서 질질 짜지 말고. 둘이 동거도 하시던데, 너의 그 사랑하는 오빠가 네 자궁에 아기를 남기지 않은 채 튈까봐 그렇게 불안하면 침대에 묶어놓던가. 왜 네 남친 간수를 내가 해야하냐?

지 남친이 먼저 나한테 꾸준히 구애한건 생각 안하고 날 파렴치한 불륜녀? 취급하길래 역대급으로 잔인하게 역관광 보내준 후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모든걸 다 확인사살 시켜줬음에도 그 남자랑 안(못)헤어진걸 보니 일말의 죄책감마져 사라진다.  지 팔자 지가 꼬는거며 끼리끼리라는 말 정말 틀린 것 없구마. 잘살아라!



잠시 뉴욕에 다녀왔다 3


이날은 아침부터 거버너스 아일랜드에 갔다. 봄과 여름의 금토일에만 개방되는 작은 섬. 자유의 여신상이 스태이튼 아일랜드보다 더 잘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 예전에 갔을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 날 오전에는 계속 여기에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보는 풍경은 가히 최고.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워서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격한 운동을 하니 배가 너무 고파져서 리틀 이태리 쪽에 있던 음식점에 갔다. 저 참치 샐러드와 오늘의 생선 구이가 압권. 참치가 무슨 닭고기처럼 아낌없이 얹어져있고, 소스 또한 정말 맛있었다. 생선 구이는 두말할 것 없이 굿.


밥을 먹고 이스트빌리지쪽으로 걸어올라와서 먹은 아이스크림. 츄러스 콘 위에 올려주는 아이스크림인데, 나는 스모어즈 토핑을 선택함. 저 구워진 마시멜로가 대박... 엄청 크리미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살살 녹았던 ㅠㅠㅠㅠㅠㅠ 소프트 아이스크림 사이사이에는 쿠키 크럼블들이 섞여있었고, 츄러스 콘 안은 누텔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가히 최고의 맛.


좀 더 돌아다니다가 버스를 타고 다시 디씨로 귀환. 디씨 중심부에 위치한 유니언스퀘어 역의 새벽. 사람이 꽤 있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뉴욕이긴하지만 이젠 좀 다른 곳도 가보고싶다. 예를 들면 샌프란이라던지... 포틀랜드라던지...

아무튼 넘치지 않고 좋았던 뉴욕 벼락치기!






잠시 뉴욕에 다녀왔다 2


이스트빌리지에서 24시간 하던 카페에 무작정 들어가 먹었던 아침. 르브런쉭의 프렌치토스트를 잊지 못해 여기에서도 프렌치 토스트를 시켜보았다.


맛있긴했지만 르브런쉭만큼은 아냐!


뉴욕은 하루종일 맑음.




친구 이사를 도와주러 브루클린으로 건너왔다. 역시 브루클린하면 힙스터감성이 물씬!

이사 도와주는데 진심 죽을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이사를 도와준 뒤 다시 맨하탄으로 건너와서 오토야라는 일식집에서 밥을 먹었다. 가격도 리즈너블하고 맛도 좋은데 심지어 팁까지 안 받는 곳.






배가 불러서 슬슬 걸어온 김에 봅스트. 도서관인지라 엔와유 학생들 혹은 제휴 학교 학생들만 들어갈 수 있는데, 동행은 브라운 아이디가 있고 나는 내 미국 학교 아이디가 있어서 들어가서 책 보고 노닥거리다가 나옴.


이건 가히 최고의 설치물이라 할 수 있을듯. 온 몸에 소름이 돋은 채 1시간을 감상했다. 모든게 완벽했던 이 건축물.




저녁은 요즘 핫하다는 이스트빌리지의 마담 보에서 먹음. 이 곳의 시그니처인 통갈비 쌀국수는 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 다른 것들은 다 맛있었다.

엄청 피곤했지만 나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던 2일째의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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